복수는 냉혹하게, 사기는 이롭게 <이로운 사기> 소개
올해 5월 29일 첫 방송된 월, 화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의 제2회 개최된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무려 13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상작에 이른 작품입니다. 극단적인 성격을 소유한 남녀 캐릭터의 상반되는 부분이 흥미롭고 작품 속 곳곳에 숨겨진 위트가 매력적입니다.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전국의 영재들을 합법적인 이유로 데려가 불법적인 범죄자 조직으로 양성하는 집단 적목,이라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범죄자로 길러진 주인공 이로움(천우희)은 더 이상 범죄 조직에 몸담고 싶지 않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결국 조직 팀원들에게 잡혀 부모님을 잃고 부모님을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최고 형인 15년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진범이 자수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이로움은 풀려나게 되고 이로움은 자신이 당한 큰 아픔을 적목에게 갚아주기 위해서 복수를 계획하고 이런 이로움 앞에, 사람을 보면 과하게 공감하는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이 나타나 이로움을 변호하며 사람에게 공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로움과 사람을 보면 과도하게 공감하는 한무영 각자 너무 다른 남녀들이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이로운 사기>입니다.
출연진 캐스팅
드라마 <이로운 사기>의 여주인공인 이로움은 어렸을 때부터 백과사전 전집을 암기하며 매스컴에 주목을 받던 암기 천재 소녀였지만 영재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범죄의 도구로 길러져 필요하면 누구든지 될 수 있고 그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는 사기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이로움 역할로 <멜로가 체질>,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으로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천우희가 캐스팅돼 차갑고 냉혈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어 남 주인공 한무영은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진심으로 약자들을 돌보기 위해서, 또한 고통 속에서 괴로움을 잊은 채 복수를 선택한 이로움을 공감하기 위해서, 그녀가 가는 위험천만한 길을 막아서고, 때때로 대립하며 이로움의 복수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며 상대의 아픔을 본인의 아픔처럼 공감하는 한무영의 모습입니다. 이런 한무영의 역할을 맡은 배우로는 김동욱이 캐스팅되었고 배우 김동욱은 과도한 공감 능력과 이성적인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며 극중 한무영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 외에도 적목에서 함께 길러진 적목 키드 정다정, 나사, 링고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까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범죄자 조직으로 길러진 인물들의 고충과 아픔, 괴로움 그리고 일반인들과 다른 재능의 특별함을 잘 표현하며 각자의 역할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의 개성이 어우러져 <이로운 사기>의 작품성은 더욱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평가와 리뷰
<이로운 사기>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4.551%를 시작으로 마지막 회 4.514%로 마무리하며 아쉽게도 큰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이로운 사기>를 이끌어갔던 주연 배우 천우희, 김동욱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은 끝까지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습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 김동욱은 과도한 공감 능력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또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사건을 분석하는 변호사역을 소화한 부분에 있어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사건을 파헤치는 데 있어서는 누구보다 냉철해지는 변호사를 한무영을 완성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로운 사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어떤 사람도 움직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건 바로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제마다 상처와 아픔 없는 사람은 없듯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누구를 판단해서도 평가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되새겼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치열하고 정신없는 현대사회 속에서 진정으로 필요한건 서로를 향한 배려와 위로, 따뜻하고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상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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